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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포럼] 6월 4일,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배출을 위해서

올해 11월 4일에 있을 대통령 선거와 병행하는 연방 상하원의원 선거에 도전하는 한인들 모두가 미주 한인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특히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은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출마한 뉴저지의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3선거구)이라 할 수 있다.     대통령과 연방 상하원의원을 선출하는 본선거가 11월 4일이라는 것은 유권자들이 잘 알고 있는 정보다. 하지만 뉴저지같이 전통적으로 특정 당이 우세한 주에서는 사실 각 정당에서 당 후보를 결정하는 예비선거일(Primary)이 본선거보다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선호하는 당에서 배출된 후보가 결국 본선거에서 승리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주 한인들에게, 특히 뉴저지의 6월 4일 민주당 예비선거는 지지 정당을 떠나서 한인의 이해와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첫 한인 연방상원의원이 탄생할 기회다.   앤디 김은 누구인가?     앤디김은 1982년 보스턴에서 한인 이민자 부모에서 태어난 이민 2세대이며 뉴저지에서 자랐다. 그는 리더십과 public service를 인정해 주는 최고의 장학금인 트루먼 장학금과 로즈 장학금을 받았고, 시카고대에서 정치학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 관계를 공부했다.   그는 2018년부터 뉴저지 3선거구의 3선 연방하원의원으로서 가장 뛰어난 의원들만 참석한다는 국가안전보장회의, 군사위원회, 외교위원회 (National Security Council, Committee on Armed Services, Committee on Foreign Affairs)에서 실무를 수행한 훌륭한 경력을 갖고 있다. 또한 아프가니스탄 주둔 나토군사령관 참모로 실전에 참여했으며, United States National Security Council official로 일한 경험도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뉴저지 상원의원 예비선거 진행현황   앤디 김의 출마 선언 후 현 뉴저지주지사 부인인 태미 머피가 출마 의사를 밝혔다. 정치 경험은 없지만 주지사부인으로서 상당한 민주당 네트워크를 가진 그는 많은 뉴저지 지역 정치 및 경제 리더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뉴저지 한인밀집지역인 버겐카운티에서 한인들의 도움을 받은 지역 정치인들도 태미 머피 지지 선언을 많이 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Monmouth대학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 의원의 호감도는 48%로 머피의 2배에 달한다. 하지만 주지사인 머피의 이름과 인지도, 예비선거 방식 및 미미한 한인들의 예비선거 투표율 때문에 그의 승리가 위험에 처해 있다.   6월 4일 예비선거로 11월 선거 결과를 움직일 수 있는 방법     -지금부터 4월 10일 소속 정당 변경 신청 마감일 전까지(Party Affiliation Change Deadline) 각 당에서 이뤄지는 예비선거에는 등록된 모든 유권자가 참여할 수 있지만 반대 정당 소속을 가진 사람, 즉 지난번 선거에 다른 당을 위해 선거한 사람은 불가능하다. 만일 앤디 김 의원에게 투표하고 싶은데 어느 당에 소속되어 있는지 불확실하다면 각 카운티 선거 부서에 연락, 어느 당 소속으로 등록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공화당이면 소속을 미리 민주당으로 바꾸어 놓아야 한다. (각 카운티 선거부서 연락처는 kace.org/election에 접속하여 ‘선관위 바로가기’로 간 후 ‘County Election Officials’에서 확인 가능) 투표 후에는 바로 정당 탈퇴가 가능하니 앤디 김 의원에게 투표하기 위해 본인의 지지 정당을 영원히 바꿀 필요는 없다.     -5월 14일 신규 유권자 등록 마감일 전까지(Voter Registration Deadline) 유권자 등록지(Voter Application)는 https://nj.gov/state/elections/voter-registration.shtml을 방문하여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5월 29일~6월 2일 조기투표(Early Voting)는 6월 4일에 직접 투표하기 힘든 이들의 우편 투표도 가능하나 우편 투표의 경우 무효가 될 확률이 매우 높으니 그보다 조기 투표를 하는 것이 확실하다. 투표소와 투표 시간 확인은 kace.org/election을 방문하여 ‘내 투표소 찾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6월 4일 예비선거일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다.   예비선거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   첫 번째는 뉴저지주의 예비선거 방식이다. 미국에서 뉴저지의 선거방식은 특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저지주에는 소위 파티 라인(Party Line) 혹은 카운티 라인(County Line)이라는 전통적인 선거 집행 방식이 있다.     뉴저지의 대다수 카운티는 정당의 대의원들이 모여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이들의 지지를 받는 후보 이름을 투표용지 1번에 배치하게 한다. 모든 유권자가 후보들에 대해서 구체적인 정보를 갖고 있지 않으므로, 관습적으로 1번을 선택하는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아서 전통적으로 1번에 배치된 후보들이 거의 당선됐다.   현재 유권자가 많은 카운티의 대의원들이 태미 머피 주지사 부인을 1번 후보로 선택하였기 때문에 앤디 김 의원은 불리하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주류 미디어에서 흥미로운 분석 기사를 다수 낸 적이 있다. 이에 따르면 예산 배정 문제를 비롯한 뉴저지주지사의 권한이 워낙 막강하기 때문에 지역 정치 및 경제 리더들이 주지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 각 카운티 정치인들도 이와 척을 지는 결정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그 부인을 지지하게 되고, 이는 주류 미디어에서 족벌주의(nepotism)로 강하게 비판받고 있다. 현재 앤디 김 의원 측에서는 모든 후보가 공평하게 투표용지에 표기될 수 있도록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지만 6월 4일까지 판결이 나올 확률은 낮다고 한다.   두 번째는 한인 유권자의 미미한 투표율이다. 시민참여센터의 2022년 뉴저지 한인 유권자 데이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2월 기준 뉴저지주의 한인 등록 유권자는 4만3648명이고 이중 민주당에 등록된 유권자는 1만6000여 명이라고 한다. 그러나 뉴저지 한인 유권자의 예비선거 참여율은 30%를 넘은 적이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한인들의 예비선거 투표수는 4800여 명밖에 되지 않는 것이고 지역 정치인들이 한인 표를 의식해야 하는 압박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결론적으로 뉴저지 카운티들에는 6월 4일 예비선거에서 주지사 부인에게 유리한 결정을 하는 것이 앤디 김이라는 뛰어난 후보를 선출하는 것보다 더 큰 이득으로 비치고, 한인들의 민심을 져버리더라도 그리 큰 타격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한인들은 뉴저지 정당 내부에서 특정 후보에게 불공정한 혜택을 주는 파티 라인을 극복하는 노력에 참여하고 한인 유권자의 투표율을 높여야 한다.         유권자의 숙제와 중요한 날짜들   뉴저지의 예비선거는 정당에 등록된 유권자 및 무소속 유권자에게 열려 있다. 공화당에 등록되어 있다면 공화당 예비선거에만 참여할 수 있고, 민주당에 등록된 경우 민주당 예비선거에만 참여할 수 있다. 무소속인 경우 어느 쪽에 참여해도 괜찮다.       결론   어떤 분은 이렇게 말한다. “최근 세대들은 1세대의 마음을 이해할지 모르겠지만 언제 한인이 연방상원의원이 될 기회가 또 오겠습니까?” 어떤 분은 “적어도 한인은 한인 후보를 뽑는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뉴저지의 현역인 밥 메넨데즈 의원의 뇌물 수수 의혹과 기소로 역설적으로 한인 이민 역사 120년 최초로 연방상원의원 선출의 기회가 온 것에 커다란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너무나 뛰어난 후보인 앤디 김 의원이 논란 많은 불공정 선거 방식을 이기고 예비선거에서 선출될 수 있도록 모든 이들은 6월 4일 예비선거 참여를 부탁드린다. 주디 장 / 변호사커뮤니티 포럼 연방상원의원 한인 한인 연방상원의원 민주당 예비선거 한인 이민자

2024-03-18

서류미비 한인 17만3천명…3명 중 한명꼴 가주 거주

미국내 한인 서류미비자 세 명 중 한 명이 가주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14일 이민 관련 싱크탱크 이민정책연구소(MPI)는 ‘미국 이민자 통계 현황’ 발표에 따르면 전국 한인 서류미비자는 17만3000명에 달했다. 이중 가주 거주자가 33.5%(5만8000명)로 가장 많았다.   가주 지역별로는 LA카운티에 사는 한인 서류미비자가 2만9000명으로 최다 였다. 오렌지카운티는 1만2000명, 샌디에이고와 샌타클라라카운티가 각각 3000명, 샌버나디노와 알라메다카운티는 각각 2000명으로 집계됐다.   MPI에 따르면 한인 서류미비자는 한인사회 규모가 큰 가주를 비롯해 뉴욕(1만8000명)·뉴저지(1만4000명)·텍사스(1만1000명)·조지아(8000명)·버지니아(8000명)주 등에 집중됐다.   MPI는 센서스국의 2015~2019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가계조사(SIPP) 등을 자체적으로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2022년 기준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 거주하는 총 인구는 104만5100명으로 전체 해외 출생자의 2.3% 수준이었다. 이중 32만162명이 가주에 거주해 가장 많았다.   가주에서 해외 태생자가 많은 민족은 멕시코계(36.6%)다. 이어 중국계(9.2%), 필리핀계(7.7%), 인도계(5.6%), 베트남계(5%), 엘살바도르계(4.1%) 등의 순이다. 한국 태생자는 가주 전체에서 일곱 번째로 많은 셈이다.   전국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은 LA카운티(13만8200명)다. 이어 오렌지카운티(가주·6만5900명), 버겐 카운티(뉴저지·4만3900명), 퀸스카운티(뉴욕·3만4800명), 페어펙스카운티(버지니아·2만9900명), 쿡 카운티(일리노이·2만5500명), 샌타클라라카운티(가주·2만3700명) 등의 순이다.   최근 미국으로 유입된 한인 신규 이민자는 고학력자가 많다. MPI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년 간(2020~2022) 미국에 온 한인 이민자는 약 3만8000명이다. 이 중 87%가 대학 졸업자 이상의 학력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신규 이민자 중 대졸 이상 비율만 추려보면 한인은 인도계(86%), 일본계(85%), 대만계(88%), 프랑스계(87%) 등과 함께 고학력층의 이민이 주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집에서 한국어를 주로 쓰는 인구수는 총 110만4000명으로 파악됐다. 집에서는 영어 외에 다른 언어를 쓰는 이들 중 1.6% 비율이다. 가정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제2외국어는 스패니시(60.8%)가 압도적이었으며 중국어(5.1%), 타갈로그어(2.6%), 베트남어(2.2%)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인 ‘다카(DACA)’의 한인 수혜자는 5040명(지난해 9월 기준)으로 나타났다. 한인은 멕시코계(44만930명), 엘살바도르계(2만1360명), 과테말라계(1만4450명), 온두라스계(1만3230명) 등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았다.   한편, 전국적으로 이민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주는 플로리다(115만9000명)주였다. 이어 텍사스(102만7000명), 뉴저지(33만7000명), 워싱턴(30만2000명), 가주(27만8000명) 등의 순이다. 장열 기자서류미비 천명 한인 서류미비자가 한인 이민자 서류미비 한인

2024-03-14

한인 소설 원작 ‘엑스팻츠<아마존 프라임 6부작>’ 아마존 방영

한인 2세 작가가 연재한 베스트셀러에 대표적인 할리우드 여배우 니콜 키드먼과 한인 배우를 주연으로 내세운 드라마가 제작됐다.   아마존 프라임은 한인 재니스 이 작가가 2016년 출간한 소설 ‘주재원(The Expatriates)’을 6부작 드라마로 제작해 오는 26일 전 세계에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8일 온·오프 사이트로 동시에 진행된 글로벌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드라마 제목은 ‘엑스팻츠(Expats)’. 다수 수상 경력을 보유한 아시안 영화감독인 룰루 왕이 제작했다. 또 현재 해외 영화 여배우 트렌드 지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니콜 키드먼이 주인공뿐만 아니라 제작자로 참여해 기대를 얻고 있다.   드라마 속 3명의 주인공 중 한 명인 ‘머시’ 역할은 한인 2세 배우 유지영씨가 맡아 니콜 키드먼과 연기 대결을 벌인다.     머시는 뉴욕에서 태어나 자란 한인 이민자의 딸이다. 명문 콜롬비아 대학을 졸업했지만, 임시직을 전전하다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자신이 저지른 과거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홍콩으로 이주한다.     유씨는 이날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머시는 나랑 공통점이 많다. 비슷한 나이대에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미래에 대한 두려움, 불확실, 내면의 콤플렉스가 있는 이민자 자녀라는 점이 더 역할에 빠져들게 했다”고 말했다.   콜로라도주에서 태어나 성장한 유씨는 7년 전 영화배우에 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LA로 이주했다.     그는 “원작을 여러 번 되새기며 읽었다. 또 룰루 왕 감독과 최대한 많이 소통하며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나의 첫 메이저 영화인만큼 떨리고 설렌다”며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히고 LA중앙일보 독자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했다.   한편, '주재원'은 가정환경, 성장배경, 경제적 여건이 모두 다른 3명의 여성이 홍콩의 아메리칸 커뮤니티라는 좁은 사회에서 만나 교류하며 서로의 삶을 그려낸다. 26일 첫 2편이 연속으로 공개되며 나머지는 매주 한편씩 4주에 걸쳐 방영된다.     원작자인 재니스 이 작가는 지난 2009년 1월 첫 소설 ‘피아노 교사(The Piano Teacher)’를 발간한 지 2주 만에 뉴욕타임스의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11에 올려 주류 문단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아마존 프라임 프라임 드라마 한인 출연 한인 이민자

2024-01-24

에미상 8관왕 ‘성난 사람들’…LA출신 한인들 뭉쳐 일냈다

한국계 연출가, 배우, 제작진이 뭉쳐 제작한 ‘성난 사람들’(Beef)가 지난 15일 제75회 에미 시상식에서 8관왕을 휩쓴 가운데 대부분의 출연진이 LA 출신인 것으로 알려지며 화제를 얻고 있다.   이날 감독상, 각본상, 작품상 등을 거머쥔 이성진 감독은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현재 LA에 거주하고 있으며 “비프에 등장하는 주인공 대니는 자신이 겪은 감정들을 녹여낸 캐릭터”라고 수상 소감에서 전했다. 그에 따르면 감독의 꿈을 꾸며 잔고에 마이너스 63센트를 갖고 LA로 왔다. 이후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한인 이민자의 삶을 그려낸 비프를 제작하게 되었다.   남우주연상을 받은 스티븐 연(41)은 서울에서 태어나 5세 때 캐나다에 이민을 갔다. 이후 미시간주에 거주하다 2009년 LA로 이주하면서 워킹데드, 옥자, 버닝, 미나리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고 지난해 넷플릭스 비프에 참여하며 한국계 최초로 에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는 올해 상반기 개봉 예정인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에도 출연한다.     비프에서 이삭을 연기한 데이비드 최 화가는 LA한인타운 토박이로 유명하다. 어린 시절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 해 베벌리힐스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문제아로 자라던 최씨는 2년 동안 방황 끝에 21세에 다시 LA로 돌아와 예술가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후 오클랜드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예술대학을 다니며 예술가의 길을 가는가 싶었지만 2년 후 중퇴를 했다. 이후 방방곡곡을 떠돌며 대형 낙서를 하며 살다가 2005년 우연한 기회로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 션 파커의 제안으로 당시 페이스북 오피스를 그래피티로 꾸미게 되었다. 그는 그림의 대가로 6만 달러의 주식을 받았으며 현재 그 주식은 2억 달러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화가 5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편, 그는 지난 2014년 한 팟캐스트에서 “나는 성공한 성폭행범”이라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인교회 찬양팀 리더로 활동하는 에드윈 역할을 맡은 저스틴 민은 세리토스 출신이다. 그는 세리토스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코넬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그는 2012년 ‘마이파더’로 데뷔하며 ‘씨에스아이:사이버’, ‘퓨어 지니어스’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이후 ‘파친코’와 ‘애프터 양’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나오미 역할을 맡은 애슐리 박은 현재 할리우드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한인 여배우 중 하나다. 박씨는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에서 이름을 알리며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 최초로 크리틱스 초이스 코미디 시리즈 부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춤과 연기, 노래 하나 빠지지 않는 팔방미인의 배우로 지난해 8월 개봉한 ‘조이 라이드’에서 주연을 꿰찬 바 있다. 할리우드에서 주목받고 있는 애슐리 박의 고향은 글렌데일이다. 어린 시절미시간주로 이주해 미시간 대학에서 뮤지컬 전공을 했다.     메인 캐릭터 에이미의 능력 없는 남편 역할을 맡은 조셉 이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애리조나에서 태어났지만 2010년 초반에 LA에 이주했다. 그는 미술을 독학해 현대 미술가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2017년에는 사우스 버몬트 애비뉴 선상에 도산 안창호 선생의 벽화를 그린 바 있다.   이렇듯 LA출신 한국계 배우가 대거 출연한 비프는 지난 7일 골든글로브 3관왕에 이어 지난 15일 에미 8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이성진 감독은 최근 엘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비프 시즌2에 대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감독은 “비프를 제작할 때부터 각기 다른 에피소드에서 다른 캐릭터와 이야기를 단편적으로 담아낸 ‘앤솔러지 시리즈’로 생각했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데니와 에이미 캐릭터에 대한 탐구를 하고 싶다. 결정은 넷플릭스에 달렸다”고 밝혔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la출신 에미상 la한인타운 토박이 한인 이민자 한국계 연출가

2024-01-17

스테파니 조, 정신건강 주제 소설책 출간

남가주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작가가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한인 청소년 이야기를 주제로 소설책을 발간했다.   스테파니 조(34) 작가는 가장 힘든 시기를 겪으며 극복해온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9년간 작성해온 ‘플라이 어게인, 피닉스(Fly Again, Phoenix)’를 지난달 21일 출간했다.   이 책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이민을 온 한인 이민자 가정을 배경으로 현재 현대인들이 많이 앓고 있는 우울증, 정신건강 문제를 다루고 있다.   소설 속 주인공은 10대 한인 소녀 개비 최로, 자신의 단짝 친구이자 군인인 아빠가 전쟁 국가인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을 갔다 온 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인해 변한 모습을 보며 우울증에 빠진다. 주인공은 같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웃 트레버 송과 가까워지면서 다시 희망의 삶을 살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작가 개인의 경험이 소설의 바탕이 됐다는 조 작가는 “대학 졸업 후 극심한 우울증으로 인해 1년 동안 밖에 나가기를 거부했다. 그 기간 나는 나 자신을 어떻게 치유하는지 몰라 괴로웠지만 이듬해 남편을 만나며 낙망에 젖어있던 내가 다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시기에는 빛 한줄기 보이지 않았지만 결국엔 웃음꽃을 피울 날이 꼭 오더라. 독자들에게도 삶의 오르막길 위에는 반드시 정상이 있다는 것을, 희망이 꽃 피울 날이 찾아온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글을 쓰게 됐다”고 강조했다.   책은 웹사이트(flyagainphoenix.com/)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정신건강 소설책 우울증 정신건강 정신건강 문제 한인 이민자

2024-01-07

묻힐 땅도 없던 그들, 묘비는 삶의 기록이었다

이민자는 홀씨가 되어 삶을 살다 갔다. 이역만리 땅의 무덤들은 홀씨와 같았던 그들이 곳곳에 흩날린 흔적이다. 포틀랜드 중국계 이민자들의 지워질 뻔한 묫자리〈본지 10월30일자 A-1·3면〉를 찾아간 데 이어 한인 초기 이민자의 묘소를 보러 하와이로 향했다. 묘비는 망자들의 마지막 기록이다. 그들의 자취는 희미해지고 있다.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에서 정작 아시안 이민 역사는 방치됐다. 지난 10~17일까지 호놀룰루가 있는 오아후와 코나 커피로 유명한 빅아일랜드 등 하와이 열도 곳곳을 다녔다. 스스로 기록을 남길 수 없었던 그들의 이야기를 시리즈로 게재한다.     묘비에 새겨진 기록은 한인 초기 이민 역사를 응축하고 있다.   14일 오전 11시, 그 실마리를 잡기 위해 오아후섬 하와이주 의사당 앞으로 향했다. 와이키키에서 서쪽으로 약 3마일 떨어진 이곳은 호놀룰루의 중심이다. 의사당 왼편에는 한국전 전사자 기념비가 있다.   주의사당 직원 샘 바니는 “한국전에 참전한 하와이 출신 군인 중 407명의 전사자가 여기 검은색 대리석에 각각 새겨져 있다”며 “이중 한인 성씨는 10여 명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대리석 중 이름 하나를 가리켰다.   ‘CHAN J P KIM JR’ (찬재 박 김 주니어)   미육군성에 따르면 34보병 연대 소속의 찬재 박 김 주니어는 당시 21세 나이로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포로가 된 뒤 실종(1950년 7월8일)됐다. 한국전에 참전한 미주 한인 중 첫 포로다.   하와이이민연구소 이덕희 소장은 “호놀룰루 태생의 찬재 주니어는 하와이 첫 이민선에 탔던 ‘김찬재’ 씨의 셋째 아들”이라며 “아버지의 모국인 한국에 가볼 수 있다는 어머니의 권유로 일본 주둔 미군에 지원했다가 한국전에 차출됐다”고 말했다.   아버지 김찬재씨는 일곱 살 때 하와이로 왔다. 1903년 1월 13일이었다. 인천 제물포에서 첫 이민자들을 실은 갤릭호가 호놀룰루 항 7번 선착장에 도착한 날이다. 그날 102명의 한인 중 한 명이었던 꼬마 찬재는 훗날 아들을 모국땅에서 잃을 줄 꿈에도 몰랐을 터다.   인근 오아후 묘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찬재 주니어의 아버지 김찬재(1963년 사망)씨와 어머니 사라 박(1997년 사망)씨를 비롯한 900여 명의 한인 이민자가 안장돼있다.     당시 농장 노동자의 월급은 20달러 미만이었다. 그 돈으로 가족을 먹여 살렸고, 일부를 떼어 한국의 독립운동 자금까지 모은 이들이다.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낯선 땅에서 그들은 자녀가 미국 땅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삶을 희생했다. 오늘날 이민자의 삶과도 맥락이 닿는 부분이다.   호놀룰루총영사관 이서영 총영사는 “올해 9월 총영사관과 국가보훈부는 오아후 묘역에 한글로 ‘고맙습니다’를 새긴 기념비도 세웠다”며 “누아누메모리얼파크, 다이아몬드메모리얼파크, 하와이안메모리얼파크 묘역에도 한인 초기 이민자가 다수 안장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당시 호놀룰루에 첫발을 내디딘 한인들은 대부분 인천내리교회 소속 교인이다. 그들이 도착 후 세운 건 교회와 학교다.   주의사당 건너편 정부 건물 앞에는 표석 동판이 하나 있다. 한인기숙학교(1906년 개교)의 터였음을 알린다.     민주평통 하와이협의회 박봉룡 회장은 “당시 한인들이 무려 2000달러를 모아 미국 감리교 선교부에 한인을 위한 교육 기관을 세워 달라고 요청해 만들어진 학교”라며 “한인 노동자들은 각 농장에서 젊은 인재를 뽑은 뒤 십시일반 돈을 모아 한인기숙학교로 유학까지 보낼 정도로 미래를 내다봤었다”고 말했다.   주의사당에서 동쪽으로 2.5마일 떨어진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로 향했다. 해외 최초의 한인 이민 교회(1903년 11월10일 설립)다. 입구에는 갤릭호에 탔던 첫 한인 이민자들의 이름을 새겨놓은 비석이 묵직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 교회 한의준 담임 목사(22대)는 “첫 이민단이 도착한 후 을사늑약으로 이민이 금지된 1905년까지 7415명의 한인이 하와이로 왔다”며 “처음 도착했던 이민단은 대부분 오아후 북쪽 와이알루아 지역 사탕수수 농장에 배치됐다”고 말했다.    흔적을 찾기 위해 교회에서 북쪽으로 30여 마일 거리의 와이알루아 지역으로 차를 몰았다. 사탕수수밭은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차창 너머로 파인애플밭과 커피나무 밭이 100여 년 전 풍경을 대신한다.     와이알루아 지역 푸우이키 묘지에 도착했다. 당시 농장에서 일했던 첫 한인 이민자 중 30여 명 정도가 묻혀있는 곳이다.   묘지는 고요하다. 산들바람만이 적막을 깬다. 한인 이름이 적힌 묘비들을 하나씩 살폈다. 그들의 노고에 비해 묘비의 자태는 쓸쓸하다. 풍화작용으로 부서진 비석이 눈에 띈다. 일부는 글귀조차 알아보기 어렵다. 찾는 이가 없어 방치된 지 오래된 게 분명하다.   이덕희 소장은 “당시 한인들은 죽어도 묻힐 땅이 없다 보니 농장주가 자신이 운영하는 농장 한편에 묻기도 했다”며 “당시 한국으로 돌아간 이들을 제외하고 이후 사진 신부 등으로 온 사례를 합하면 결국 4500명 정도가 오늘날 한인 이민사의 시작점이 된 것”이라고 전했다.   홀씨와 같았던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이는 이제 별로 없다. 마지막 기록인 묘비만 외롭게 서 있다.   호놀룰루=장열 기자ㆍ사진 김상진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한인 이민자 하와이이민연구소 이덕희 한인 초기

2023-12-26

롤드컵<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무대 장식한 한인 2세

“한인의 스토리를 담는 진정성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마블의 첫 아시아계 수퍼히어로 이야기를 담은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서 주인공 샹치의 스턴트 역할로 이름을 알린 한인 배우 브랜든 호람 이(25.사진)가 지난달에 개최된 ‘2023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여 화제다.   이씨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게임의 대회 무대에서 공연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LoL 게임의 사용자가 처음 게임 캐릭터를 사용하고 시도하는 과정을 담아낸 무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오디션을 통해 공연 기회를 얻었으며 지난 6월 LA의 워너브라더스 세트장에서 촬영한 뒤 11월 한국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는 “e스포츠 최대 규모의 대회이자 다수 우승 경력이 있는 한국에서 한인으로서 공연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뜻깊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020년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서 샹치의 스턴트맨으로 활약한 바 있다.     미네소타 멘카토에서 태어난 이씨는 “아버지가 미네소타에서 태권도 도장을 하셔서 어렸을 때부터 태권도를 배웠다”며 “샹치 캐스팅 당시 태권도 실력을 갖춘 스턴트맨을 뽑고 있어 운 좋게 발탁됐다”고 설명했다.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니던 미네소타대학을 중퇴하고 2018년 LA로 이주한 그는 팬데믹 기간 스턴트맨으로서 경력이 없어 힘든 시간을 보낸 적도 있다.     “지난 2020년 4월 호주에서 촬영하는 영화에 참여했는데 팬데믹으로 제작이 잠시 중단됐다. 하지만 경력이 없다 보니 촬영을 다시 시작할 때 더는 나를 부르지 않더라”며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스턴트에 대한 경험도 쌓고 영화 산업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씨의 영화에 대한 열정은 남달랐다. 이씨는 스턴트맨으로 경력을 다졌지만, 이제는 배우의 길을 걷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캐릭터를 창조하고 창의적인 면을 내보일 수 있는 배우로서 성장하고 싶다”며 “할리우드에 더 많은 한인 이민자 스토리를 전파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의 역할보다는 스토리 라인이 더욱 중요하다며 시청자들에 메시지를 전하고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씨는 “현재 연기 연습을 위해 유튜브 채널에 코미디 영상을 직접 감독, 연기해 올린다. 내년에 좋은 작품으로 인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챔피언십 퍼포먼스 한인 배우 월드 챔피언십 한인 이민자

2023-12-20

70~80년대 한인 정체성을 찍었다…한인 사진작가 임마누엘 한

LA의 한인 사진작가가 1970~80년대 한인 이민자의 삶과 이야기를 사진으로 재해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이판에서 태어난 작가는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미국에 정착한 한인들의 모습을 예술로 형상화해 미국의 당당한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25일 패션매체 아이디바이스닷컴(i-d.vice.com)은 LA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임마누엘 한의 작품전 ‘미국병(America Fever 또는 America disease)’을 소개하며, 한 작가가 70년대 한인 이민자의 현실과 정체성을 독특한 방식의 사진으로 담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작가의 한인 관련 사진 작업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팬데믹 기간 동안 8개 도시의 한인타운 자영업자의 삶과 모습을 담은 사진집 ‘코리아타운 드리밍(Koreatown Dreaming)’을 발간한 바 있다. 이 사진집은 한인 소상공인이 미국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좇는 모습을 현실적으로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번째 작업인 미국병은 현실적인 모습 대신 상징성을 강조했다. 한 작가는 70~80년대 한인 상당수가 더 나은 삶을 위해 ‘환상적으로 보인 미국’으로 이민하고자 했던 갈망을 되짚었다.     작가는 소위 미국병으로 대변되던 당시 한인 이민 열풍의 의미, 막상 미국에 온 한인 이민자가 겪었던 고된 노동과 애환은 어땠을지를 사진으로 표현했다.   한 작가의 웹사이트(www.emanuelhahn.com/america-fever)에 공개된 사진은 솔튼 시에서 한복 줄타기, 말리부의 한인 연인, 엔젤레스 포레스트 한인 바이커들, 한흑 다문화 가정 줄넘기, 서부 사막에 도착한 한인 가족 등이다.     해당 사진은 한국 고유의 문화와 정서가 미국이라는 특색과 어우러진 개성을 내보인다. 70~80년대 미국에 도착해 말리부에서 머스탱을 타고 콜라를 마시는 한인 연인의 모습은 전쟁의 폐허 속에 고생했던 과거와 극명한 대비를 보여준다. 사막에서 화투를 배경으로 사진 찍은 한인 이민자의 모습은 생경했던 미국 삶의 첫날을 묘사한다. 한흑 다문화 가정 어린이가 줄넘기하는 모습은 양쪽 나라에서 외면받았던 아픔과 이민 후 희망을 담고 있다.   한 작가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아시안 아메리칸이라고 하면 모범적인 소수계로 성공한 사업가, 의사, 변호사라는 이미지가 박혔다”면서 “하지만 우리의 역사와 예술을 토대로 정체성을 이야기해 보면 다양한 모습 등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 작가는 이어 “1965년 이민 및 국적법 이후 수많은 아시안 이민자가 미국에 왔지만, 모범적 소수계인 동시에 증오의 대상이 되는 등 여전히 불확실성의 세계를 살고 있다”며 “(사진 작업은)한인 이민자의 경험을 이해하려는 노력이고, (그들의 삶은) 미국 역사의 한 축임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미국 한인 한인 사진작가 한인 이민자 한인타운 자영업자

2023-07-25

한인 고깃집 나스닥 상장…'젠BBQ' 2500만불 IPO

전국 32개 지점을 보유한 K-바비큐 체인 ‘젠(GEN) 코리안 BBQ’가 2500만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FSR매거진은 한인 이민자 데이비드 김·재 장 공동대표가 창립한 젠 코리안 BBQ가 지난달 26일 2500만 달러 규모의 IPO를 신청했다고 최근 전했다.   기업공개란 기업이 처음으로 외부 투자자에게 자사 주식을 공개 매도하는 것으로, 보통 거래소나 나스닥 등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을 뜻한다.   젠 코리안 BBQ는 지난 2011년 가주 터스틴에서 개업을 시작으로 최근 애리조나, 네바다, 하와이, 텍사스, 뉴욕으로 영업망을 확대해 현재 전국 32개 매장을 보유한 레스토랑 체인이다.   업체가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억6370만 달러로 전년의 1억4060만 달러 대비 16.4% 증가했다. 또 2년 전인 2020년의 6270만 달러와 비교하면 161.1% 급증한 것이다.   업체는 모던한 인테리어, K팝 음악과 함께 한미 퓨전 무제한 리필 K-바비큐를 서비스하며,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큰 유명세를 타고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6년 전에는 주방과 홀 테이블을 잇는 대형 컨베이어 벨트 설치로 자동화 서빙 시스템을 도입해 주류사회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젠 코리안 BBQ 측은 “지난해 텍사스와 라스베이거스, 뉴욕으로 확장했다”며 “올해 안에 6~7개의 신규 지점, 이후 매년 8~10개 새 지점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국 250개 지점을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오리건, 조지아, 버지니아 등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샤부야, 스모, 옥토퍼스, H2O 스시 등 아시아계 식당 체인에서, 김 대표는 데니스, 칼스주니어 등 대형 레스토랑 체인과 요식업계 투자그룹에서 오랫동안 커리어를 쌓은 요식업계 베테랑 비즈니스맨들이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고깃집 나스닥 한인 고깃집 한인 이민자 바비큐 체인

2023-06-01

LA 한인가족 삶 담은 리커스토어 다큐 방영

LA에서 리커스토어를 꾸려나가며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는 한인 이민자 가족의 삶을 그려낸 다큐멘터리가 화제다.     엄소연 감독이 제작한 ‘리커 스토어 드림스(Liquor Store Dreams)’는 러닝타임 1시간 22분의 작품이다.   내일(26일)부터 구글 플레이, 아마존, 아이튠즈에서 시청할 수 있고, 오는 7월 10일 PBS에서도 방영하는 이 작품은 한인 이민 1세대와 2세대 사이의 문화 차이와 세대 갈등을 보여준다.   엄 감독은 실제 30년 넘게 리커스토어를 운영한 아버지 엄해섭씨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엄 감독 본인도 출연하는 이 작품에 대해 그는 “많은 것을 포기하고 타국으로 이민 온 부모님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며 “부모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영화 제작도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버지 엄씨는 타큐멘터리에서 “1980년대 미국에 이민 왔을 때는 기술도, 영어도 안 돼 청소하고 주유소에서 일하며 어렵게 생활하는 게 대부분이었다”며 “가게를 팔고 은퇴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작품은 하루 15시간, 365일 일하는 엄씨의 모습과 부녀간의 세대 갈등과 가족애를 고스란히 담아 한인이라면 쉽게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특히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를 지지하는 엄 감독과 4·29폭동을 몸소 겪은 아버지와의 갈등도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엄 감독의 작품은 지난해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초청됐다. 한편 엄씨는 현재 리커스토어를 처분한 뒤 은퇴 후 생활을 즐기고 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고정관념 이야기 자녀들 이야기 한인 업주 한인 이민자

2023-05-24

'이민자 영웅상'에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

비영리단체인 한미우호협회(회장 박선근)가 주는 '2023년 이민자 영웅상'(New American Hero Award)에 김용(사진) 전 세계은행 총재가 선정됐다. 한미우호협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올해 '이민자 영웅상' 수상자로 김 전 총재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1996년 애틀랜타에서 창립된 협회는 2000년부터 한인 이민자로서 미국의 발전에 공헌하고 재미교포의 품격을 높인 이민자를 선정해 이 상을 수여해 왔다. 서울에서 태어난 김 전 총재는 5살 때 부모와 아이오와주로 이민했다. 브라운대를 졸업한 후 하버드대에서 의학박사와 인류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같은 대학 의대 교수로 재직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 국장을 지낸 보건 전문가인 그는 2009년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한 곳인 다트머스대 총장에 올랐다. 2012년 아시아계 최초로 세계은행 총재직에 올랐고, 2016년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으로 뽑히기도 했다. 이민자 영웅상 시상식은 오는 3월 3일 애틀랜타 벅헤드에 있는 체로키 타운 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다. 상금은 2만5000달러를 준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한미우호협회 게시판 세계은행 총재직 이민자 영웅상 한인 이민자

2023-01-25

'교회'로 시작된 이민…하와이 곳곳엔 한인들 무덤

하와이 곳곳엔 한인 이민 선조의 무덤이 남아있다. 무덤은 흔적이고 발자취다. 한인들의 이민 역사를 덤덤하게 담아낸다.     8년 전(2014년)이다. 하와이 최남단의 섬 빅아일랜드를 찾아간 적이 있다. 이민자의 애환이 서려 있는 사탕수수밭이 커피 밭으로 변해 있는 곳이다.     빅아일랜드의 잔잔한 바닷바람은 기억과 함께 여전히 생생하다. 당시 코할라침례교회를 방문했다. 마당 앞에는 수십 개의 무덤이 있다. 묘비들을 들여다보니 한국인이 이름이 여럿 보였다. 이끼가 잔뜩 낀 탓에 묘비에 새겨진 성씨와 사망 연도, 십자가 문양 등은 흐릿해졌지만 한인들의 무덤이라는 사실까지 가릴 수는 없다.   120년 전이다. 그들이 낯선 땅에서 외롭고 힘겨웠을 이민자의 길을 묵묵히 참아내며 걸어갈 수 있었던 건 기독교 신앙 때문이었다. 그들이 묻힌 곳이 교회라는 것은 이를 방증한다. 한인 이민 역사는 그렇게 신앙과 함께 시작됐다.     1901년, 조선 땅에는 대기근으로 굶어 죽는 이들이 많았다. 당시 왕실 주치의였던 알렌 선교사는 하와이의 노동력 부족을 들어 고종을 설득, 황성신문에 이민 모집 공고를 낸다.   1902년 12월 22일, 그렇게 모집된 121명의 조선인은 갤릭호를 타고 제물포를 떠났다. 그때 이민자들을 인솔한 이들이 인천내리교회 장경화 전도사, 안정수 권사, 홍승하 전도사 등 기독인들이었다.   그로부터 10개월 후인 1903년 11월 3일,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현 하와이 그리스도교회)'가 세워졌다. 최초의 한인 이민자 교회였다. 그들은 기독교 신앙과 함께 한인 이민역사의 기념비적인 발단이 된다.   이후 감리교 현순 목사와 함께 63명의 한인이 2차 이민을 오게 된다. 이어 1904년(3434명), 1905년(2659명), 1905년(288명) 등 계속해서 한인들은 하와이에 발을 디디게 된다.   당시 한인 이민자들은 사탕수수 농장 등에서 힘겨운 노동에 시달려야 했다. 하루 품삯이 '69센트'였다. 낯선 곳에서 고된 노동, 외로움, 흐르는 눈물을 신앙을 통해 감내했다. 교회는 한인 초기 이민자들에게 그렇게 위로가 됐다.   그러면서 한인들은 리후에한인감리교회, 한인기독교회, 힐로한인기독교회 등을 계속해서 세워나갔다.     코나한인선교교회에서 시무했던 김교문 목사는 "하와이에는 이민 선조의 무덤이 많이 남아있다"며 "그 무덤을 보며 신앙을 통해 고국을 그리며 기도했던 모습을 떠올리고는 했는데 그 모습이 오늘날 이민자와 크게 다를 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풀러신학교 다니엘 이 교수 역시 "한인 교회는 1960년대 이후 이민 붐이 일면서 본격적으로 호황을 누렸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더 오랜 역사가 있다"며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 처음 발을 내디뎠던 한인 이민자들의 신앙을 돌아봐야 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첫 이민 후 120년이 흘렀다. 한인 교회는 그동안 이민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했다.     재미한인기독선교재단(KCMUSA)은 2년마다 전국 한인교회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KCMUSA 최신 통계에 따르면 미주 지역 내 한인 교회는 2021년 기준으로 2798개다. 이를 한인 인구 수(144만5315명.혼혈 제외ㆍ센서스 통계) 기준으로 나눠보면 한인 516명당 1개꼴로 교회가 존재하고 있는 셈이다.   한인 교회(830개)가 가장 많은 곳은 캘리포니아다. 전체 한인 교회 중 무려 29%의 교회가 캘리포니아 지역에 집중돼 있다. 이어 뉴욕(272개), 텍사스(157개), 뉴저지(139개), 조지아(135개), 워싱턴(125개), 버지니아(110개) 등이 뒤를 이었다.     이민 교회가 태동한 곳이 하와이라면, LA는 이민교회가 전성기를 이룬 곳이다.     한인 교회가 가장 많은 도시는 LA로 무려 184개의 교회가 있다. 캘리포니아 지역 한인교회 5개 중 1개(약 22%)가 LA에 있는 셈이다.   본지는 지난 1972년 LA 한인사회 최초의 한인록을 살펴봤다. 당시 LA에는 동양선교교회, 한인연합감리교회 등 44개의 교회가 운영되고 있었다. 50년 전과 비교하면 LA지역 한인 교회 수는 무려 300% 이상 증가했다. 그만큼 교회의 성장, 확장 등은 한인 이민 사회의 발전상을 동시에 반영한다.   유헌성 연구원(UCLA 사회학)은 "한인 이민 역사 가운데 교회는 종교적 기능, 역할을 넘어 이민 정착, 네트워크 구축, 민족성과 정체성 고수, 언어와 문화 공유 등을 가능하게 한 집단"이라며 "교회는 한인들의 삶을 다양하고도 깊숙하게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타민족 사회와 달리 독특한 특수성을 지니고 있으며 여전히 한인사회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교계도 한인 이민 역사 120주년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현재 한인 교계에서는 이민 교회 역사는 물론이고 교단사, 기독교 단체 역사까지 정리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민 교계 역사상 최초로 진행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현재 주마다 선정된 50명의 목회자가 교회사를 집필하고, 각 교단에 소속된 목회자, 신학자 등 25명이 편찬 작업을 펼치고 있다.   KCMUSA 조영숙 국장은 "현재 집필 작업이 끝나고 교열 과정 중에 있다"며 "총 900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미주 한인 교회사인데 올해 3월쯤 출판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ㆍ사진=장열 기자하와이 교회 한인 이민역사 한인 이민자 하와이 그리스도교회

2023-01-01

17세 한인 소년 작품 게티뮤지엄서 전시

남가주 지역 10대 한인 작가의 사진 작품이 게티뮤지엄에 내 걸렸다.   게티뮤지엄에 따르면 오는 10월 16일까지 ‘리커넥팅 위드(reconnecting with)’라는 주제로 청소년 사진전 수상작 전시회(수상 작가 20명)가 진행된다.   이중 한인 3세 이안 김(17·글렌데일)군이 외할머니의 모습을 담은 작품(작품명·Reconnecting With Family History)이 전시돼 화제다.   게티뮤지엄 측은 “김군의 작품은 1964년에 이민 온 외할머니의 모습을 통해 한인 3세로서 가족의 역사를 다시 연결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며 “이민자로서 문화의 혼합, 정체성과 뿌리, 한국의 가치 등이 어떻게 미국 사회로 해석되고 적용되는지를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이 사진에는 김군이 외할머니가 살아가는 모습이 여과 없이 담겨있다. 벽에 걸려있는 가족들의 사진, 빨래 건조대, 이민 올 때 들고 온 소품 등을 배경으로 외할머니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필름에 담았다. 본지 신문도 사진 속에 담겨있어 한인 이민자의 삶을 엿볼 수 있다.   김군은 하버드-웨스트레이크 학교 출신이다. 김군은 이 학교의 신문인 ‘더 크로니컬’과의 인터뷰에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미국에서 한인 3세대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보여주고 싶었다”며 “할머니 집에 가면 한국에서 미국에 이민을 오게 된 여정과 한인으로서의 정체성, 유산 등이 묻어나는데 그 부분을 사진에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군은 7학년 때부터 카메라를 잡았다. 특히 이번 출품을 위해 디지털 사진이 아닌 필름으로 촬영 작업을 했다.       김군은 “필름으로 작업하는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솔직히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사진에 대해 더 깊이 들여다보고 다양하게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군은 계속해서 작품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는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애니메이션 작업을 펼치고 있다.   한편, 게티뮤지엄의 청소년 사진전 수상작 전시회에는 세계 각국에서 1600명 이상의 작가가 사진 작품을 제출했다. 그중 20명의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 전시회는 게티뮤지엄과 비영리 예술 기관 ‘엠플리파이어’가 공동 주최한 것으로 알렉스 알바드리, 칩 토머스, 크리스천 링컨 등 유명 예술가, 큐레이터 등이 수상작 선정에 참여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한인 작품 한인 3세대 한인 이민자 작품 활동

2022-08-26

"이민교회, 1세와 2세의 공통분모 될 수 있나"

  ━   한인 교회가 사라진다 〈5〉     이민 1세대와 생각 다른 2세들 교회 운영, 철학, 방향성도 달라   1세들은 이민자, 성인 사역 추구 2세들은 아시안, 다민족 중심 사역    이민교회 유지, 생존에 몰두해와 장기적 안목 갖고 미래 준비해야    한인교회는 이민자의 모임이다. 거기서 파생되는 여러 특수성은 곧 이민교회의 정체성이 됐다. 한인교회는 민족성 언어 문화 사고 등의 공통분모를 소유한 이들이 집단을 이루고 있다. 한인교회가 이민 사회를 지탱하는 한 축이 될 수 있었던 이유다. 문제는 이민 역사가 길어지면서 세대가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기존 1세대 중심의 한인 교회에도 급격한 변화를 요구한다. 그 흐름 속에 어쩌면 소멸과 생존은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른다. 분명한 건 미래는 다가오고 있다. 이민교회는 왜 변해야 하는가. 오늘날 한인 교회들이 안고 있는 고민이기도 하다.   장열 기자   2세들은 1세 교회의 운영 방식 등을 답습할 수 있을까.   내셔널서베이위원회가 발표했던 '북미주 전국 한인교회 실태' 조사(4109명 참여)에 따르면 한인 2세 목회자 5명 중 2명(40.7%)이 '주류 교계 지도자를 사역 모델로 삼고 배우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결과는 2세들이 1세 목회자에게 배울 점이 없다거나 윗세대와의 단절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2세들의 사고로 운영되는 교회는 1세권 교회와 토양 구조 등에서 차이가 있다.   한인 2세 제이든 김 목사는 "1세들의 영성 신앙적 열심은 배울 게 너무 많다. 그러나 교회 운영 시스템 색깔 방향성 등은 1세들의 모임과 다른 부분이 많다"며 "주류 교계는 백인 중심에서 다민족화 되고 있다. 2세들도 이민자에서 아시안으로 아시안에서 다민족으로 사고가 바뀌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민교회는 '이민자'를 위해 존재한다. 한인 이민자가 모이는 집단이다 보니 언어나 문화적으로도 동일한 색을 지니고 있다. 한인교회가 단순히 종교 기관으로서의 기능 외에도 이민자를 위한 다양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었던 이유다.   지금은 이민 인구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고 있다. 바다를 건너 타향(미국)에 정착하는 한인보다 미국서 나고 자란 세대가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 한국 중심의 문화가 편했던 이민 세대는 점점 '이중 문화주의(biculturalism)'로 옮겨가고 있다.   센서스국 통계에서 한인 인구 구성을 분석해본 결과 전체 한인 중 미국 태생(약 22%)과 한인 혼혈(약 21%)을 합한 비율이 이제는 한국 태생(약 56%)에 육박한다. 한인 혼혈의 경우 2015년과 비교하면 무려 21% 증가했다. 그만큼 이중 문화의 융합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미주성시화운동본부 최문환 이사장은 "내 경우만 봐도 증손자까지 있는데 아이들이 다 영어를 사용하고 며느리도 한인이 아니다"라며 "이들은 이민 1세대와는 다르다. 자신을 '이민자'가 아닌 미국에서 나고 자라났기 때문에 이 사회의 일원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언어의 차이는 곧 문화와 사고방식의 괴리를 낳는다. 이민 1세대를 중심으로 모인 교회에서 2세와의 언어 문화 차이는 가장 뚜렷하게 이질감을 느끼게 하는 요소다.   LA지역 한 중대형교회에서 시무장로를 역임했던 최익수 장로는 "집에서 부모는 한국말 자녀는 영어로 말하는 한인 가정이 이제는 많아졌다. 거기서도 괴리가 생기는데 하물며 이민교회는 어떻겠는가"라며 "많은 한인교회가 그 괴리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양세대간 교류가 언어나 문화 차이로 쉽지 않다. 이런 부분을 해결하는 게 한인교회가 당면한 과제"라고 말했다.   1세는 '이민자' 2세는 '아시안-아메리칸'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 기독교내에서도 이러한 정체성의 차이는 교회의 존재성을 두고 완전히 다른 역할 기능 등을 요구한다.   어바인 지역 데이브 노 목사는 "2세들도 사회 활동을 하면서 '코리안-아메리칸'으로서 민족적인 자부심이 있다. 그러나 교회도 그 정체성을 가진 이들만 모여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 이들이 많다"며 "미국은 다민족 사회 아닌가. 태생적으로 다양한 인종을 만나며 교육받고 성장했다. 2세가 생각하는 미국과 1세가 생각하는 미국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교회뿐 아니라 기독교 단체 활동만 봐도 변화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현재 남가주 한인교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마운틴 무버(전문직 종사자 모임)' '아이노스(오케스트라 모임)' '레드 스레드(자원봉사)' 'GMIT(영화 및 문화 사역)' 'G2G(2세 기독교육 기관)' 등 한인 2세 기독 단체만도 100여 개 이상이다.   북한 인권 기독교 운동 단체에 속한 마크 최(40)씨는 "한인 2세 중심으로 모이는 부분도 있지만 타인종 크리스천들도 함께 활동한다"며 "한인 2세들의 사역이라기보다 사실상 다민족 사역이다. 오히려 더욱 다양한 인종이 어울려 사역하는 걸 추구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민 교회가 '한인 집단'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세대간 공통분모가 되려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LA지역 필립 이 목사는 "그동안 한인 1세 부모들은 자녀의 신앙이나 정체성 교육에 대해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 이를 교회나 타기관에 일임했다"며 "반면 이민 교회는 생존 문제에 시달리다 보니 성인 사역 중심으로 운영된 부분이 있었다. 이제는 미래에 대한 위기감을 갖고 장기적인 안목과 계획을 가져야 할 때"라고 전했다. 장열 기자이민교회 공통분모 이민교회 유지 한인 이민자 한인 교회

2022-02-21

[커뮤니티 액션] 한인 이민자 모임과 권리 설명회

민권센터의 여러 활동 가운데 하나는 꾸준한 교육이다. 특히 이민자로 미국에 살아가는 우리가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교육의 가장 중요한 취지다.   그래서 민권센터는 한인 이민자 모임을 꾸려 매달 첫 토요일에 만난다. 온라인 ‘줌’과 대면 모임을 함께 진행한다. 이민자 모임은 ①한인 이민자를 위한 유익한 정보 제공 ②민권센터 활동 지지와 후원 ③이웃 한인 이민자와의 교류와 소통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특히 이민 신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들이 함께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참가자들은 따로 개설된 카톡방에도 가입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달 모임은 내일(5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이번에는 ‘미국 의회에서 법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이민법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참여 문의와 신청은 민권센터 문유성 회장에게 이메일(yusoung.mun@minkwon.org)로 보내면 된다.   이민자 모임 외에도 민권센터는 뉴욕시장실 이민서비스국과 협조해 ‘당신의 권리 알기(Know Your Rights-KYR)’ 설명회를 곳곳에서 열고 있다. 설명회의 주요 주제는 뉴욕시 서비스와 정보(차별로부터 보호, 증오범죄 신고, 뉴욕시 보건 서비스, 코로나19 보조, 뉴욕시아이디-IDNYC, 언어 서비스), 뉴욕주정부 정책(뉴욕주 드림법, 뉴욕주 운전면허증, 코로나19 퇴거 방지), 연방정부 정책 변화(서류미비 청년 추방유예-DACA, 난민 보호-TPS, 공적 부조), 노동자 권리(작업장 이민자 단속, 노동자 권리장전, 코로나19 관련 유급 병가와 안전한 휴가) 등이다.   KYR 설명회를 열고 싶은 단체나 개인들은 민권센터로 연락해 날짜와 시간, 장소 그리고 설명회 진행 방식(온라인 또는 대면), 참여 대상 등에 대해 알려주면 협의해서 결정한다. 이 또한 온라인과 대면 모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한다. 문의는 민권센터 이민자 정의 활동가 제시카 박(Jessica.park@minkwon.org) 또는 박우정(woojung.park@minkwon.org)에게 이메일을 보내면 된다.   익숙하지 않은 나라에서 살아가는 이민자의 삶은 자칫 ‘고립된 섬에 갇힌 듯’한 모습이 될 수 있다. 받을 수 있는 혜택도 받지 못하고, 언어 문제 등으로 답답한 생활에 갇혀 지내다 보면 이 땅에 왜 와서 살고 있는지, 어떻게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하다. 민권센터는 이와 같은 처지에 있는 한인들과 함께 손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땀 흘리고 있다.   지난 1990년대 중반 미국에서 반이민자 물결이 거세게 일어날 때 민권센터 청년들이 노래를 만들었다. 제목은 ‘이 땅에 살기 위하여’였다.   “이 땅에 살기 위하여 떠밀려서 왔더라도 떠밀려 살지 않기 위하여 씨뿌리는 마음으로 우리는 이제 새 맘으로 시작하여야 한다. 5000년의 쓰라린 역사, 꺾이지 않는 질경이처럼 이 땅에 자랑스러운 코리안으로 수많은 형제와 어깨를 걸고. 당당하게 거대한 이 대륙에 꿋꿋이 서기 위하여 튼튼한 뿌리를 땅속 깊이 내려야 한다.”   이 노래 가사처럼 튼튼한 뿌리를 이 땅에 내리기 위해 민권센터는 이민자 모임과 여러 설명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함께 배우며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찾아 나가고 있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이민자 설명회 한인 이민자 노동자 권리장전 이민자 모임

2022-02-03

한인 이민 퇴조 현상 뚜렷

한국인의 미국 이민이 갈수록 퇴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국토안보부의 최근 이민 현황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인 영주권 문호는 1960년대 이민법 개혁을 통해 1960년대(1960-1969년) 2만7048명으로 물꼬를 튼 후 1970년대 24만1192명, 1980년대 32만2708명, 1990년대 17만9770명, 2000년대 20만9758명, 2010년대 20만69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0년에는 1만6021명에 불과해, 2020년대를 통틀어 20만명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한인 이민 유형을 고려하면 급격한 이민 증가세를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한인 이민유형은 가족이민이 70%, 취업이민이 30% 정도의 비율이었다.   가족이민은 진전이 느리긴 했으나 기하급수적으로 이민숫자를 늘릴 수 있다.     하지만 2020년 한인 이민자 중 가족 이민은 5천명 남짓이어며 취업이민이 1만480명으로 2/3를 차지했다.   한인 이민자의 학력이 높아지고 전문직 기술을 지닌 이들이 늘어나는 반면, 1980년대와 1990년대 이민 주력 세대들이 한국에서 초청할 가족이 줄어들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으나, 취업이민은 한인 이민자 숫자를 늘리는 데는 상당한 한계가 존재한다.   한국의 국력과 경제력이 나날이 커지면서 취업이민에 대한 매력도 점점 줄기 때문에 앞으로는 현재 수준의 취업이민 유입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실정이다.     한인 영주권 취득자는 2011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하향곡선을 긋고 있다.   2011년 이후 한인 영주권 취득자는 2만2824명, 2만846명, 2만3166명, 2만423명, 1만7138명, 2만1801명, 1만9194명,1만7676명,1만8479명,1만6021명이었다.   한인 시민권 취득자도 2011년 이후 1만2664명, 1만3790명, 1만5786명, 1만3587명, 1만4230명, 1만4347명, 1만4643명, 1만6031명, 1만6298명, 1만1350명이었다.     한편 북한 국적자 출신의 시민권자 취득은 2011년 이후 매년 꾸준히 13-30명이 나오고 있다.   북한 국적 출신의 2020년 영주권 취득자는 12명이었으나, 국토안보부는 영주권 취득 경로를 공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4년 발효된 북한 인권법(North Korean Human Rights Act of 2004)에 의한 영주권 취득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법안은 북한주민의 인권신장, 인도적 지원, 탈북자 보호를 주요 골자로 하고 있는데, 북한 난민 일부에게 난민 영주권을 제공하고 있으며, 5년마다 재연장되고 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한인 이민 한인 이민자 취업이민 유입 한인 영주권

20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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